60억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바라본 지구는 특별하지 않습니다.
광활한 우주의 작은 점 하나에 불과합니다.
하지만 인류에게는 다릅니다.
이 작은 점에서 우리는 사랑하고, 증오하며, 함께 꿈꾸었습니다.
우리가 이 곳에서 종말을 맞이한다해도,
작은 점의 소실에 슬퍼할 존재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.
좋든 싫든 우리는 지구에서 함께해야 합니다.
아무도 기억해주지 않을 이 곳에서의 추억과 함께 말입니다.
하지만 우리는 기억할 수 있습니다.
광활한 우주보다 더 큰 사랑과 꿈을 품었기 때문입니다.
창백한 푸른 점은 우리들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.
우리는 푸른 지구에 그 모든 것을 기록하고자 합니다.
추억이 가득한 가슴 속에서 바라본 지구는 특별합니다.
광활한 우주의 작은 점 하나는 영원할 것입니다.
우리는 기억하기 위해 기록합니다.
-paledeepblackdot-